
AI 시대의 창작이 단순히 기존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례 없던 가능성과 자유를 넓혀준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릭 루빈과 라이언 홀리데이는 일상, 고전, 자연, 그리고 AI와의 협업 등 다양한 관점에서 참된 창의성의 본질을 살핍니다. 이 대담은 꾸준히 나타나 자신의 영감을 지키는 태도가 창작과 삶 모두에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마무리됩니다.
대화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는 새로운 창작 방식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릭 루빈에 따르면, 이 방식은 직접 코드를 짜는 것이 아니라, AI에게 원하는 바를 설명하면 AI가 그것을 '해석'해 시안이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흐름입니다. 그는 이 과정이 예측 불가능한 설렘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브 코딩은 내가 원하는 걸 AI에게 설명만 하고, AI가 알아서 뭔가를 해내게 하는 거예요. 결과물이 정확히 내가 생각한 건 아닐 때도 있지만, 그래서 더 재밌고 짜릿해요."
이처럼 AI와의 협업적 창작, 즉 피드백 루프가 반복되며 점점 더 세련되고 흥미로운 결과에 도달하게 됩니다. 예전처럼 꼭 전문가여야만 시도할 수 있던 창작이, 더 많은 대중에게 열리고 실험될 수 있게 된 것이죠.
릭 루빈과 라이언 홀리데이는 흔히 떠올리는 '자유롭고 방탕한 예술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오히려 일상에서 질서와 안정이 예술적 자유와 과감함을 키우는 토대가 된다고 강조합니다.
"내가 더 단단하게 뿌리를 내릴수록, 예술에서는 더 자유롭고 과감해질 수 있어요. 결국은 일상에서의 루틴과 질서가 긴 호흡의 창작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또한 매일 작업 공간에 '무조건 나타나기', 즉 결과를 요구하기보다는 일단 자주 등장하는 것이 중요함을 언급합니다. 창작의 산출물은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날은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왔다가 엄청나게 좋은 게 나오고, 어떤 날은 전날 밤에 완전 신나게 준비했는데 아무것도 안 되는 날도 있어요. 그러니 중요한 건 무조건 나타나는 거죠. 결과는 어차피 통제할 수 없으니."
이 섹션에서는 고전에서 얻는 영감이 다뤄집니다. 고전, 특히 도덕경이나 명상록 같은 책이 오랜 시간이 흘러도 계속 읽히는 이유는, 정해진 정답이 아니라 열린 해석을 제공하기 때문이에요.
"책에 돌아올 때마다, 내가 달라진 만큼 또 다른 책이 되어 있어요."
자기만의 해석과 색깔,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기 취향을 신뢰하는 것이 창작에서 매우 큰 힘이 된다고 두 사람은 모두 강조합니다.
이제 AI가 내놓는 결과물에 대한 창작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이야기로 옮겨갑니다. AI가 제공한 여러 시안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다듬고, 어떤 부분을 덜어낼지 결정하는 과정이 바로 인간의 진짜 창조적 개입이라는 점을 짚어요.
"AI가 처음 준 건 내가 원한 게 아니었지만, 그걸 분석하고 또 요구를 달리해서 만든 수십 가지 버전들—이 과정을 거쳐 결국 '내가 내리고 싶은 선택'을 딱 집어내는 게 진짜 예술이에요. '결정, 다듬기, 빼는 것', 바로 이게 창작의 본질입니다."
이런 '선택의 과정'이야말로 책, 영화, 음악 등 모든 예술에서 진정한 완성을 가져오는 핵심임을 설명합니다.
고전적 텍스트, 특히 도덕경이 가진 열린 추상성이 어떻게 독자 각자의 삶에 적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독서 방식의 변화가 본질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도덕경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그냥 그것이다'라고만 말하죠. 하지만 오히려 그게 독자 각자의 삶에 연결될 수 있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셈이에요."
"진짜 진리라면, 시대와 문화와 철학을 넘어 수 천년을 이어서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게 마련이에요. 결국 모두 같은 근원에서 흘러나오는 거죠."
기술이 발전하며 읽는 방법은 변하지만, 고전의 진실과 감동은 변하지 않는다는 단단한 믿음도 함께 전달됩니다.
이번엔 자연이 주는 해방감과 창조성의 연결을 가지고 대화를 풀어갑니다. 바다와 파도, 물놀이 등은 어른들에게도 '억압이 풀리는' 유희의 공간을 제공하고, 본래 내면의 창조성을 깨워준다고 말합니다.
"해변에서 다들 마음껏 소리 지르고, 밀려드는 파도에 휩쓸려 놀다 보면 어떤 억압이나 규칙도 사라지는 느낌이에요. 그런 공간이 주는 해방감이 우리 안의 창조성과 연결됩니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모든 예술과 삶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지혜, 즉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구분, 그리고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전통과 흐름 속 자신을 자각하는 것이 강조됩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걸 구분한다는 하나의 명제가, 동서양 모든 고전과 심리학, 신경과학에까지 계속해서 등장해요. 그게 바로 삶의 본질적 지혜죠."
"결국 우리는 전통의 일부로 계속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거예요. 그게 바로 창작이고, '위대한 대화'입니다."
릭 루빈과 라이언 홀리데이의 대화는 AI라는 도구와 함께 일상, 고전의 가치, 그리고 꾸준히 등장하는 용기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창작은 여전히 인간의 '선택'과 해석, 그리고 전통과 삶을 잇는 '위대한 대화'라는 점을, 두 사람의 말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자신의 시각과 영감을 지키며 한 번 더 '나타나기'에 도전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