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창의성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힘을 싣다 – 릭 루빈 & 라이언 홀리데이 대화 요약
AI 시대의 창작은 창의성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과 자유를 확장시킵니다. 릭 루빈과 라이언 홀리데이는 창작의 본질, 고전에서 얻는 영감, 그리고 AI와의 협업적 창조 과정에 대해 대담하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등장하여 자신의 시각과 영감을 지키는 태도'임을 강조합니다. 고전의 진리, 유희로서의 자연, 그리고 통제와 내려놓음의 균형까지—창작과 삶의 깊이를 짚어봅니다.
1. '바이브 코딩'과 AI 시대의 창작 🍥
두 사람의 대화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고 불리는 신개념 창작 방법으로 시작합니다. 릭 루빈은 엔지니어처럼 직접 코드를 짜는 게 아닌, AI에게 "이런 걸 만들어줘"라고 텍스트의 지시를 내리면, 종종 뜻밖의 흥미로운 결과물이 돌아온다는 경험을 나눴어요.
"바이브 코딩은 내가 원하는 걸 AI에게 설명만 하고, AI가 알아서 뭔가를 해내게 하는 거예요. 결과물이 정확히 내가 생각한 건 아닐 때도 있지만, 그래서 더 재밌고 짜릿해요."
AI와의 협업적 피드백 루프—즉, AI가 시안을 만들면, 창작자는 결과를 보며 다시 수정 지시를 내리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이제는 음악이나 글, 영상 등에서 꼭 전문가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발전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커다란 변화랍니다.
2. 창의적 저항과 일상—예술가다움의 진실
릭 루빈과 라이언 홀리데이는 흔히 생각하는 '거칠고 방탕한 예술가상'이 오해일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오히려, 일상 속에서 안정과 질서를 갖추는 것이 예술적 극단과 창의성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을 짚죠.
"내가 더 단단하게 뿌리를 내릴수록, 예술에서는 더 자유롭고 과감해질 수 있어요. 결국은 일상에서의 루틴과 질서가 긴 호흡의 창작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또한, 중요한 건 작업 공간에 꾸준히 나타나는 것—즉, 결과를 기대하기보단 계속해서 등장해주는 자세라고 말합니다.
"어떤 날은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왔다가 엄청나게 좋은 게 나오고, 어떤 날은 전날 밤에 완전 신나게 준비했는데 아무것도 안 되는 날도 있어요. 그러니 중요한 건 무조건 나타나는 거죠. 결과는 어차피 통제할 수 없으니."
3. 영감, 고전 그리고 반복되는 발견 🌱
두 사람은 도덕경이나 명상록 같은 오래된 고전이 왜 여전히 현대인의 가슴을 울리는지 탐구합니다. 고전들은 명확하게 규정된 언어가 아닌, 시적이고 열린 함의가 있어 우리가 읽을 때마다 달라집니다.
"책에 돌아올 때마다, 내가 달라진 만큼 또 다른 책이 되어 있어요."
또한, 창작에서 진짜 중요한 건 자기만의 색과 해석이라는 점을 강조해요. 남의 기준이나 평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영감과 취향을 꾸준히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4. 예술적 창조와 AI—'선택'과 '다듬기'의 미학 🧠✨
AI가 만들어낸 수많은 디자인, 문장, 음악 시안에서 진짜 예술이 탄생하는 부분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나눕니다. 단지 AI가 내놓는 결과물을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 '선택'하고, '다듬고, 덜어내고', 자신만의 최종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창조임을 강조하죠.
"AI가 처음 준 건 내가 원한 게 아니었지만, 그걸 분석하고 또 요구를 달리해서 만든 수십 가지 버전들—이 과정을 거쳐 결국 '내가 내리고 싶은 선택'을 딱 집어내는 게 진짜 예술이에요. '결정, 다듬기, 빼는 것', 바로 이게 창작의 본질입니다."
책, 영화, 음악 등 기존의 창작물들도 사실은 무수히 많은 삭제와 수정을 거쳐 완성되는 것처럼, AI와의 작업 역시 동일한 과정을 가진다고 설명합니다.
5. 텍스트, 매체, 그리고 '다오(道)'의 적용
두 사람은 동서양 고전, 특히 도덕경처럼 즉흥적이고 추상적으로 쓰인 텍스트의 힘, 그리고 이를 어떻게 각자의 삶에 녹여내는지 이야기합니다. 전자책, 오디오북 등 새로운 기술이 읽기 경험에 변화를 주지만, 고전의 본질과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죠.
"도덕경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그냥 그것이다'라고만 말하죠. 하지만 오히려 그게 독자 각자의 삶에 연결될 수 있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셈이에요."
"진짜 진리라면, 시대와 문화와 철학을 넘어 수 천년을 이어서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게 마련이에요. 결국 모두 같은 근원에서 흘러나오는 거죠."
6. 물, 수영, 놀이—창조적 본능과 자연 ⛱️
마지막으로, 물과 수영이 인간의 창의성, 본능, 유희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풀어냅니다. 바닷가와 파도, 물에 몸을 맡기는 경험은 어른에게도 놀이의 해방감을 주고, 숨겨진 창조성을 일깨워준다고 합니다.
"해변에서 다들 마음껏 소리 지르고, 밀려드는 파도에 휩쓸려 놀다 보면 어떤 억압이나 규칙도 사라지는 느낌이에요. 그런 공간이 주는 해방감이 우리 안의 창조성과 연결됩니다."
7. 창의성의 본질: 통제, 유연성, 그리고 '길(道)'로서의 삶
대담의 끝에서 두 사람은 통제할 수 없는 것과 통제할 수 있는 것 사이의 균형, 그리고 동서양 고전이 반복해서 말하는 삶의 본질적 지혜에 대해 강조합니다. 자신이 전통과 사유의 흐름 속에서 창작을 이어가는 존재임을 자각하는 것 또한 중요한 통찰이에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걸 구분한다는 하나의 명제가, 동서양 모든 고전과 심리학, 신경과학에까지 계속해서 등장해요. 그게 바로 삶의 본질적 지혜죠."
"결국 우리는 전통의 일부로 계속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거예요. 그게 바로 창작이고, '위대한 대화'입니다."
마치며
릭 루빈과 라이언 홀리데이의 대화는 AI와 창의성, 고전과 현대의 소통, 유연함과 통제의 균형을 끊임없이 질문하며, 우리 삶과 예술을 더욱 자유롭고 강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AI는 창의성을 억누르는 적이 아니라, 나만의 '선택'과 영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임을 기억해보세요. 그리고 오늘도 '꾸준히 등장하는 것'—그것이 최고의 창작의 출발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