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ude Code는 2024년 5월 일반 출시 이후 개발자들 사이에서 폭발적 반응을 이끌고 있습니다. 본문은 Claude Code의 초기 개발 과정부터 기술 스택, 빠른 피처 개발 방식, 터미널 UX 재설계, 'AI 퍼스트' 개발 문화, 서브에이전트 추가기, 그리고 AI와 팀 협업의 미래까지 시간 순으로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특히 실무 개발자들이 직접 전하는 생생한 경험과 주요 대사 인용이 인상적입니다.
처음 Claude Code의 아이디어는 개발자가 근무 중 어떤 음악을 듣는지 알려주는 커맨드라인 도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Boris Cherny가 만든 이 초기 프로토타입은 단순하다 못해 아무런 엔지니어링 기능도 없었지만, AppleScript를 연결해 음악을 확인하고 바꾸는 기능은 있었죠.
"처음 버전은 정말 아무것도 못 했어요. 파일도 못 읽고, bash도 쓸 수 없고, 순수하게 컴퓨터와만 상호작용할 수 있었죠. 근데 AppleScript를 연결하니 내가 듣는 음악을 알려주더라고요. 그땐 그저 멋진 데모 정도였어요."
다른 팀원 Cat Wu는 AI 에이전트가 컴퓨터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조사 중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대화하면서 Boris는 터미널에 파일시스템 접근 기능을 넣게 됩니다.
"파일시스템을 읽고, 쓰고, 배치 명령도 실행할 수 있도록 도구를 달아줬어요. 그랬더니 Claude가 코드를 분석하고, 의존성도 따라가더라고요. AI가 이렇게 파일시스템을 샅샅이 뒤지며 답을 찾는 걸 본 건 처음이었어요."
Boris는 매일 이 프로토타입을 쓰기 시작했고, 곧 핵심 팀원들과 공유해 엔지니어들의 일상 툴이 됐습니다. 2024년 11월 내부 배포(wdogfooding) 버전을 출시하자마자, 첫날 전체 엔지니어링의 20%가, 닷새 뒤엔 절반 이상이 Claude Code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사실 공개할지 말지 논쟁이 꽤 있었어요. 내부 경쟁력으로 둘지,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할지 두고 말이죠. 결국 우리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 Anthropic의 정체성은 "모델 안전성"에 있다.
- 안전성과 기능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로 사람들이 쓰게 만드는 것이다.
- 우리가 중독돼 쓸 정도면 세상도 분명 쓸 것!
결국, 더 많은 걸 배우기 위해 공개한 거죠."
Sid Bidasaria도 2024년 11월에 합류, 두 사람은 자유롭게 다양한 아이디어와 프로토타입을 쏟아냈습니다.
"우린 거의 모든 걸 엄청 빠르게 프로토타이핑했고, 그 과정 자체가 너무 자유로웠어요. 딱히 공식적인 프로세스가 있는 것도 아니었죠."
2025년 7월까지 팀은 10명가량으로 성장했고, 현재도 다양한 직군을 계속 영입 중입니다.
TypeScript 기반으로, UI는 React + Ink, 레이아웃은 Yoga, 빌드는 Bun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Ink는 커맨드라인에서도 보기 좋은 UI를 쉽게 React 코드로 구현할 수 있게 해줍니다.

타입스크립트 + Ink로 만든 터미널 UI 예시

npm으로 배포하여, Node 18+ 환경이면 즉시 사용 가능
팀이 이런 스택을 고른 이유는 "on distribution", 즉 Claude가 이미 잘 다루는 기술(타입스크립트, 리액트)을 기반으로 하면 모델의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체 코드의 90%가 Claude Code에 의해 작성되는 자동화 구조입니다.
"오프-디스트리뷰션 스택(Claude가 익숙하지 않은 기술)을 쓴다면, 모델이 배우게 해야 하니 개발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요. 우리는 Claude Code가 스스로를 만들 만큼 익숙한 기술을 채택했어요. 덕분에 코드의 90%가 모델을 통해 생성됩니다."
클라이언트 사이드 비즈니스 로직은 가능한 줄이고, 대부분의 무거운 작업을 모델이 직접 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우리는 사용자가 모델 그 자체를 '날것'으로 느끼길 원해요. 기존 코딩 도구들은 UI 구성 등 오히려 모델을 갉아먹는 경향이 있어요. 새 버전이 나오면, 많은 코드를 지워버립니다."
팀의 업무 속도는 엄청 빠릅니다.
Boris의 실제 경험을 들어보면, 새로운 To-do 리스트 기능을 이틀 만에 20개 넘는 프로토타입으로 실험했다고 해요:
"원하는 UI가 나올 때까지 계속 프롬프트와 코드를 바꿔가며 실험했어요. 각각의 결과를 사고, 동료들과 공유하고, 별로면 또 새로 만들었죠."
아래 이미지들은 그 다양한 To-do UI 프로토타입 흐름입니다:
프로토타입 #1: 입력 아래에 To-do 리스트
프로토타입 #2: 인라인 단계 표시
프로토타입 #3: 인터랙티브 pill
최종적으로는 스피너에 To-do 표시, Tab으로 토글 기능까지 추가되어 사용성이 극대화됐습니다.


이처럼 AI의 도움으로 하루에 5~10개 프로토타입도 거뜬히 만들 수 있는 것이 Claude Code 개발팀만의 강점입니다.
Claude Code는 터미널 환경에서 전례 없는 상호작용과 사용자 경험 개선을 이뤄냈습니다.
기존에는 상상도 못했던 인터랙션(예: 실시간 to-do 진행상황, 설정별 디테일한 권한 제어)이 가능해졌죠.
"우리의 핵심 원칙은, 사용자가 명확히 허락하지 않으면 시스템 변화를 주지 않는 겁니다. 다만, 너무 번거롭게 만들지도 않아야 해요. 예외 몇 가지나 프로젝트, 사용자, 회사별로 다르게 세팅할 수 있게 했어요."
파일 삭제 전 권한 요청 UI
로컬 실행, 최소한의 복잡성, 강력한 권한 시스템이 Claude Code의 터미널 UX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Claude Code 팀은 AI가 코드 리뷰, 테스트, TDD(테스트 주도 개발)까지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AI 퍼스트' 개발 문화를 지향합니다.
"기존의 코드 베이스와 달리, 우리는 최대한 비즈니스 로직을 줄이고, 모델의 힘을 직접적으로 느끼도록 구성했습니다. 새 버전이 나오면 코드와 툴부터 먼저 제거하고 항상 가장 미니멀한 구조를 유지하죠."
재미있는 점 하나: 팀의 규모가 2배로 커졌지만, 엔지니어 1인 기준 PR 처리량은 오히려 67% 증가했습니다!
"팀 규모가 늘면 PR 생산성은 원래 떨어지기 쉬운데, 우리가 쓴 Claude Code 덕분에 모든 엔지니어의 효율이 더 높아졌던 거예요."
현재 Anthropic 내부에서는 80% 이상의 엔지니어가 Claude Code를 매일 사용하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도 쿼리, 시각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합니다.
"지나가다 데이터 과학자 모니터를 봤는데, Claude Code가 실행 중이더라고요. 이젠 데이터 과학자들 책상에도 여러 인스턴스가 돌아가면서 분석, 시각화, 기타 지원 작업을 하고 있어요."
Claude Code는 단순한 AI 코딩 도구가 아닙니다.
Custom shell command를 만들 수 있는 [Hooks], 외부 MCP 서버와 연동, GitHub/GitLab CI/CD 연동, 다양한 출력 모드와 학습 지원 모드, 기업용 설정 관리 및 분석, [Claude Code SDK]를 통한 에이전트 커스터마이징 기능 등 엔지니어들이 실무에서 원하는 거의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매우 빠른 릴리즈, 효과적인 피드백 사이클, 그리고 사용성 실험에서 진화한 UI까지, 이 정도 규모의 팀에서 꽤나 인상적인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Anthropic의 사례는 "AI로 동력화된 개발팀"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합니다.
하지만 Anthropic만의 고유 환경이 있기 때문에 모든 회사가 그대로 모방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각 개발팀에 맞게 AI 도구를 선택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laude Code의 개발 여정은 AI와 개발 현장이 만날 때 어떤 혁신이 가능한지 보여줍니다.
빠른 실험, 미니멀한 UI, 강력한 권한 제어, 그리고 팀 전체의 생산성 향상 등,
어느 하나도 우연이 아닌, 'AI 퍼스트' 문화를 실천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
앞으로 더 많은 개발팀이 Claude Code 같은 AI 도구를 통해
실제 업무 환경을 혁신해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