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a16z의 파트너 Alex Rampell이 2025년 LP Summit에서 소프트웨어의 진화, 데이터베이스로의 변화, SaaS 가격 구조, 인공지능(AI)이 어떻게 '노동' 그 자체를 대체해가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소프트웨어가 기존 파일 캐비닛과 문서작업을 디지털화하는 데 그쳤던 과거에서 이제는 직접적으로 '노동'의 결과를 대신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강조합니다. 영상의 핵심은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목표가 더 거대한 노동 시장이며, AI와 소프트웨어가 실제 노동 그 자체를 대체하거나 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Alex Rampell은 소프트웨어가 이제 노동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전 세계 SaaS 시장은 약 3,000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미국 내 노동 시장은 무려 13조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소프트웨어가 지금 노리는 상은 바로 '노동 시장'입니다. 소프트웨어 시장보다 훨씬 더 큽니다."
그는 이 변화의 실질적인 의미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단순히 프로그램을 파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일' 자체를 해줄 수 있다는 제안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설명합니다.
Rampell은 노동과 자본의 관계, 자동화의 역사를 간략히 짚으며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갑니다. 그는 카를 마르크스의 이론을 인용하며, 자본이 노동을 '착취'하는 관계에 대해 언급합니다.
"이게 마치 새로운 E=MC² 공식 같아요. 자본이 주어지면 우리는 이것을 회사에 투자하고, 그 자본은 GPU, 엔지니어 고용, 커피 등의 '연료'로 쓰이죠. 그 결과, 소프트웨어가 노동의 일을 하게 됩니다."
역사적 예시로는 직조기, 증기선, 인쇄기, 그리고 포드의 자동화된 조립라인 등 각종 자동화 장치를 들며, 이들의 공통점은 인간의 '일'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소프트웨어의 초기 역할은 주로 종이문서를 컴퓨터의 데이터베이스로 전환하는 것이었습니다. Rampell은 항공권 예약(사브르 시스템), 영업관리(CRM), 제조·재고관리(ERP), 도서관(카드 카탈로그), 법률사무소, 회계, 전자 건강기록 등에서 '파일 캐비닛 → 데이터베이스'의 흐름을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회사는 사실상 파일 캐비닛을 데이터베이스로 바꾼 것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종이에서 정보만 디지털로 옮겼을 뿐, 실질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주체는 여전히 사람이었다고 지적합니다.
Rampell은 기존 SaaS(Software as a Service) 모델이 좌석(Seat) 단위로 가격을 매기는데, AI가 도입되면서 이 모델이 흔들리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고객 지원센터 예시를 들어, AI가 도입되면 좌석 수 자체가 필요 없어질 수 있으며, 그로 인해 기존의 '1인당 과금' 모델은 와해될 수 있습니다.
"만약 AI가 모든 고객 지원 문의를 처리해버린다면, 남는 좌석 수는 '제로'입니다. 매출 역시 제로가 됩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 과금이 좌석 기준에서 '성과(Outcome) 기준'으로 바뀔 것이라 예상합니다. 실제로 일부 SaaS 회사들은 이미 이런 시도를 하고 있다고 소개합니다.
Rampell은 소프트웨어가 이제 '단순히 기록을 저장'하는 것을 넘어 직접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설명합니다.
예를 들면,
"더 이상 '천 명 좌석을 사세요'가 아니라, 그냥 '고객을 가져다주세요'가 되는 거죠."
이와 함께 AI가 회계, 도서관, 법률, 의료 등에서 직접적인 아웃바운드 콜, 상담, 미수금 회수, 환자 체크 등 실제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실제 산업별 AI 활용 사례들도 구체적으로 소개됩니다.
"이제 '누가 인간이고 누가 AI인지' 구분하는 게 새로운 튜링 테스트가 됐어요."
이와 더불어, Rampell은 AI가 단순히 비용을 낮추는 수단이 아니라, 수요 변동성(Black Friday와 같은 피크 시즌), 반복적이고 비인간적인 일, 언어장벽 해소 등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황에 효과적임을 강조합니다.
"AI 간호사, AI 협상가, AI 추심인—all 여러 언어로, 여러 지역에서 즉시 가능해졌습니다."
Rampell은 AI가 기존에는 성립되지 않던 시장의 사업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과거에는 고객 획득비용(CAC)이나 고정비용이 너무 높아 사업화가 불가능했던 아이디어(예: '자전거의 Airbnb')도 AI 덕분에 소규모 인력 대신 저렴한 AI 상담사·브로커로 운영이 가능해졌음을 강조합니다.
"과거에는 왜 '자전거의 Airbnb'가 없었냐고요? 인건비, CAC가 너무 컸기 때문이죠. 이제는 AI 상담원이 연간 몇 백 달러만으로도 전국적으로 전화를 돌릴 수 있습니다."
AI가 비즈니스를 확장시키고, 기존에는 '사람 문제' 때문에 안 되었던 수많은 서비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Rampell은 발표를 마치며 앞으로 소프트웨어가 전통적 '소프트웨어 시장'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노동 시장이야말로 가장 거대한 기회이며, 새로운 기업들은 실질적으로 '노동'을 대신하는 AI/소프트웨어로 기존 소프트웨어의 한계를 완전히 넘어설 것임을 역설합니다.
"우리의 임무는 여러분의 자본으로 '노동을 삼키는 소프트웨어' 기업을 찾아내는 것.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의 역할과 규모가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커질 것입니다."
이 영상은 "소프트웨어가 노동을 집어삼키고 있다"는 키워드로, 사무 자동화에서 AI 노동대체까지의 흐름을 명쾌하게 짚습니다. 특히 기존 소프트웨어가 데이터 관리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실질적 결과(Outcome) 기반 서비스로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AI 덕분에 전혀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창출되고 있음을 인상적으로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