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 하드웨어 스타트업 'Matic'의 두 창업자가 자신들의 돈 150만 달러(약 15억 원)를 직접 투자해 6년 동안 걸쳐 바닥 청소 로봇을 만든 여정이 그려집니다.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실리콘밸리에서 하드웨어에 도전한 동기와, 그 과정에서 부딪힌 문제·교훈·성장,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친근하면서도 솔직하게 풀어냅니다. "진짜 해결해야 할 문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이들 여정의 핵심입니다.
처음 인상적인 말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분명히 마음이 약한 사람을 위한 게 아니에요. 시간도 오래 걸리죠. 하지만 결국 무언가 '대단한' 걸 만들 수 있다면 놀라운 가치를 쌓을 수 있어요."
Matic의 공동 창업자 N. Dalal과 Mul은 구글을 떠났던 2017년에 "우리의 평생작업(Life's Work)을 하고 싶었다"고 돌아봅니다. 실제로 하드웨어, 특히 로봇을 선택하게 된 데는 현실감각과 개인적 경험이 영향을 끼쳤어요.
"저는 골든리트리버를 키우는데, 털이 정말 많이 빠지죠. 그래서 로봇 청소기를 샀는데, 비싼 러그를 완전히 망가뜨려 버렸어요. 1,000달러짜리 로봇이 2,000달러짜리 러그를 망쳐놓은 거죠."
이 경험을 통해 '시장에 진짜 제대로 된 제품이 없다'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 로봇이 뭘 해야 하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어디가 더럽고 어떤 방식으로 청소해야 할지 전혀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혀요.
그래서 이들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인간처럼 집안을 인식하고 청소하며, 스스로 상황을 파악해 가장 적절한 청소 방법을 쓰는 완전한(레벨 5) 실내 로봇'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진짜 똑똑한 로봇이라면, 카펫과 마룻바닥을 구분해야 하고, 오염 정도에 따라 효율적으로 청소 방법을 스스로 바꿔야죠."
이들은 처음부터 모든 요소를 근본적으로 다시 고민합니다.
"왜 솔이 그런 식으로 설계됐지? 휠(바퀴)의 크기는 왜 이렇게 작을까? 왜 오늘날 로봇들은 청소할 때 기억을 못 할까?"
제품의 핵심 기술을 개발할 때도 본질에 집중합니다. 센서를 늘릴수록 소프트웨어가 복잡해지고 실패할 확률이 오른다는 걸 알기에, 인간의 감각처럼 카메라(비전) 하나로 최대한 많은 문제를 소프트웨어로 푼다고 결심합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두 개의 RGB 카메라와 뛰어난 비전 알고리즘만을 줬어요. 여러 센서를 늘리지 말고, 최대한 많은 걸 비전과 소프트웨어로 해보자 생각했죠."
처음엔 원목 외관, 중고 청소기 모터, 간이 카메라 등으로 꾸려진 원시적인 시제품으로 시작했지만, 꾸준히 발전시켜 나갑니다. 수십, 수백 번의 시제품이 "파괴되면서" 경험이 쌓였습니다.
"우린 200개가 넘는 프로토타입을 만들었고, 대부분 생산품에는 들어가지 못했죠. 그 과정에서 어마어마하게 '깨부쉈다'고 할 수 있어요."
두 창업자는 이미 2006년부터 함께 일했던 오랜 파트너입니다. 첫 만남은 컴퓨터 비전 분야 스타트업 'like.com' 시절이었죠.
대학원 때 유명한 논문을 썼다는 사실을 숨겼던 N. Dalal에 관한 일화, 그리고 "우리는 평생 기술을 찾으러 다닌 괴짜들 같다"는 고백 등 팀워크의 내력이 잘 드러납니다.
플러터(Flutter)라는 스타트업을 함께 창업해 성공적으로 구글에 매각했는데, 여기서 얻은 교훈이 아주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보면 사람들이 아침에 눈뜨자마자 오늘은 '제스처'를 사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잖아요. 기술은 멋졌지만, 실질적 '문제 자체'는 풀지 못한 거죠."
즉, "진짜 사용자가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고 풀었는지"가 스타트업 성공을 가르는 결정적 조건임을 절감합니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특성은 아주 명확합니다.
"하드웨어 창업은 정말 인내심 싸움이에요. 그런데도 오늘날 세상을 바꾸고 있는 회사들을 보면, 스페이스X, 테슬라,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 중 실제로 4곳이 하드웨어 기업이에요."
즉, 엄청난 난이도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제대로 성공하면 정말 세상을 바꿀만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팀은 "근본적으로 왜 이 방식이어야 하는지 계속 질문하라"는 자세와 함께, 시장에서 실질적 수요가 있는지, 즉 '마켓 리스크'를 가장 먼저 최소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기술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진짜 위험요소는 '제대로 사줄 고객'이 있는지, 시장 수요가 있는지예요. 그걸 검증하고 나야만 모든 꿈과 열정이 살아남을 수 있죠."
그리고 다시 한 번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차이점, 그리고 하드웨어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명확히 정리합니다.
"순수 소프트웨어로 문제를 풀 수 있으면 하드웨어까지 할 필요는 없죠. 근본적으로, 하드웨어가 없인 도저히 해결이 안 되는 문제라면, 그때야 하드웨어에 도전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이들이 궁극적으로 그리고 있는 세상의 모습을 밝힙니다.
"우리는 진짜로 사람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완전히' 절약할 수 있는 자율 로봇을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 로봇공학, 머신러닝, 그리고 컴퓨터 비전을 통해 수많은 문제를 자동화할 수 있으니까요."
기술보다는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본질적인 문제, 그리고 그걸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는 집념이 이야기를 관통합니다.
6년, 그리고 15억 원의 집념—이들의 여정은 멋진 아이디어나 멋진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문제'를 찾아내고, 그것을 집요하게 한 발씩 해결해나가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창업자가 성장한다는 게 이 영상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정말 쉽지 않아요. 하지만 진짜 열정을 가진 문제를 찾고, 시장의 니즈를 치열하게 검증한다면, 세상을 바꿀 엄청난 가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도전의 가치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 집념에 있다—이 한마디로, 영상을 요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