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이 영상은 저자 사이먼 시넥과의 대화를 통해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구성원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팀을 만들 수 있는지 탐구한다. ▲ 진짜 강한 조직은 단순한 능력주의나 경쟁이 아니라, 서로를 챙기고 신뢰하며 공동의 목표를 추구할 때 만들어진다. ▲ 리더십은 '내가 아니라 우리'를 위한 봉사와 헌신에서 출발한다는 사이먼 시넥의 다양한 사례와 구체적 조언들이 소개된다.
요즘 세상은 주 4일제, 워라밸(work-life balance) 같은 이슈로 뜨겁게 논란이 이어진다. 해외 기업들이 도입했더니 생산성과 수익이 오히려 좋아졌다는 사례에 맞서, 테슬라나 아마존, 엔비디아 같은 초고성장 기업들은 '오히려 내 인생을 갈아 넣어서라도 버텨야 한다'는 식으로 워라밸을 부정한다는 주장도 많다.
"테슬라가 워라밸이냐? 아마존이 워라밸이 있냐? 엘론 머스크가 방송에 나와서 '나는 워라밸 따위 인정 안 한다'고 했잖아요?"
이런 현실에서, 초기 소규모 팀으로 열정 하나로 달릴 때 느꼈던 노동의 기쁨과, 지금처럼 조직이 커지면서 시스템과 생활을 존중해야 하는 리더의 고민 사이엔 큰 간극이 존재한다. 결국 리더란 '내가 중심인 조직'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조직'으로 넘어가며, 구성원 개개인의 삶과 균형을 어떻게 배려하고 조정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한국 사회에서 '군대식' 리더십은 흔히 부정적 뉘앙스로 받아들여진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복종하는 문화, 즉 "까라면 까"의 상명하복 구조 말이다. 하지만 사이먼 시넥은 실제 미 해병대, 즉 군인의 현장에서 관찰한 리더십은 전혀 달랐다고 이야기한다.
"'미 해병대를 강하게 만드는 힘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더니, '조국에 대한 사랑, 동료에 대한 사랑, 동료 해병에 대한 사랑'이라고 답하더라고요."
실제로 해병대 훈련에서는 처음 2주간은 각자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려 드나, 점차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는 상황들 속에서 반드시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배우면서, 진정한 팀워크와 상호의존성을 발전시킨다.
"아주 강한 사람임을 자처하는 이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해도 절대 손을 내밀지 않는 약한 이들 모두가 결국 그룹에서 자연스럽게 소외돼요. 그리고 나서야, 팀워크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군대식'이라는 오해 뒤에는 오히려 서로 돕고 신뢰하는 공동체적 리더십이 자리하고, 각자의 소속감과 헌신이 자연스럽게 길러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과거 미국 기업 사회를 휩쓸었던 잭 웰치식 GE 경영 방식, 즉 끝없는 성과주의와 무한경쟁 시스템은 조직의 단기적 성과에는 도움이 되었으나 장기적으로는 조직을 병들게 만들었다.
"GE 같은 회사들이 도입한 '랭크 앤드 억(Rank and Yank, 순위로 평가해 하위자를 계속 퇴출)'는 결국 단기 실적에는 좋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치명타를 줬어요."
사이먼 시넥에 따르면, 이런 경쟁만을 부추기는 방식은 뒷담화와 정치적 싸움, 단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문화를 촉진할 뿐, 건강한 협업과 장기 생존에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이다.
해군 특수부대(SEAL)조차, 단순한 '능력'만 가지고 최고의 팀원을 뽑지 않는다. 사이먼 시넥이 실제 SEAL 팀 6의 선발 기준을 물었을 때 받은 답은 단순했다.
"그래프의 세로축은 '성과', 가로축은 '신뢰'예요. 최고의 팀원은 무조건 뛰어난 성과자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때론 중간 수준의 실력이라도 신뢰 높은 사람이 팀에 더 낫죠."
여기서 신뢰는 단지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를 챙기고 상호 존중하며 팀의 성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격과 공동체적 마인드를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조직이 성공하려면 뛰어난 에이스보다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인간미 있는 동료가 더 중요하다는 철학이 자리잡는다.
사이먼 시넥의 대표 저서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Leaders Eat Last)』에는 미 해병대의 역순 식사 문화가 소개된다. 가장 하위 계급(2등병)부터 식사를 하고, 장군은 맨 마지막에 먹는다. 여기엔 깊은 뜻이 있다.
"리더가 희생의 모습을 보여야 아랫사람들도 전우를 위해 희생할 수 있죠. 반대로, 윗사람을 존경하지 않으면 남겨주겠어요? 다 먹어버리죠."
이렇듯 '리더'라는 위치는 희생과 모범의 자리, 그리고 존중받아야 마땅한 자리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자리임을 일깨운다. 진짜 강한 조직의 리더는 자신이 먼저 모든 걸 챙기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남들을 챙기고, 남는 것으로 자신의 몫을 삼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좋은 조직, 좋은 리더의 핵심은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을 구성원 모두에게 안겨주는 것이다.
"내가 내 말을 해도 괜찮고, 웃으면서 받아줄 것 같은 공간임을 리더가 끊임없이 증명해야 합니다. 이게 되는 조직이 진짜 좋은 팀이죠."
반대로, 이곳이 불안하고 내 실패가 치명적인 페널티로 돌아올 것 같다 느끼는 순간, 모두가 각자도생(각자 살아남기) 전략에 빠지며 진정한 협업과 발전이 힘든 조직이 된다. 결국 이직률 문제도 'MZ세대가 끈기가 없다'는 낙인이 아니라, 조직의 심리적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리더십의 실패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주 메시지다.
많은 리더와 조직이 왜(WHY) 라는 존재 이유, 비전을 묻고 답하는 척하지만, 정작 '이익 최적화', '좋은 대학 보내기' 같은 성과 중심 결과만을 목표로 삼기 쉽다.
"진짜 Why는 기원 이야기예요. 세상에 어떤 중요한 문제가 있었길래, 누군가가 위험을 무릅쓰고 새 학교, 새 회사를 차렸던 거죠. 그것이 바로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리더는 끊임없이 구성원들과 이 공동의 목적과 비전을 의논하고 공유함으로써, 회사나 팀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출근하는 곳이 아니라 내 자신의 일부, 내가 속한 의미 있는 집단임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전과 가치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리더는 우리 모두에게 정체성과 큰 동기를 부여합니다."
처음 리더가 되는 사람들에게 사이먼 시넥은 세 가지를 실천하라 조언한다.
이런 태도만 가져도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매순간 팀을 우선시하는 따뜻한 리더가 될 수 있다.
결국 리더가 바라는 최고의 순간은, 팀이 자율적으로 협동하고, 서로 도우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순간에 있다.
"내가 넘어진 순간, 팀원들이 달려와서 도와줄 때. 누군가 힘든 상황이 오면, 모두가 함께 손을 내밀어 주는 바로 그 순간. 그 모든 고민과 희생이 가치 있어집니다."
'사람들이 나와 함께 일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얻는 게 많았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 그것이 최고의 리더가 남기는 진짜 유산이다.
마지막으로, 사이먼 시넥이 전하는 한 일화는 리더가 지위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를 위한 봉사자임을 되새기게 한다.
"고위직에 있을 땐 호텔에서 키를 받아, VIP 대접을 받고 최고급 컵에 커피를 마셔요. 하지만 퇴직하고 같은 자리에 다시 오면 스스로 커피를 따라야 하고, 종이컵에 커피를 마시게 되죠. 그 컵이 나를 위한 게 아니라, 내 '지위'를 위한 것이었어요. 진짜 내몫은 종이컵입니다. 그게 겸손이고, 리더의 본질입니다."
진짜 좋은 리더는 자신을 위해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여기지 않는다.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자기의 뜻과 행복을 찾기 위해 조직에 속해있음을 잊지 않고, 그들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사람이 바로 '좋은 윗사람, 좋은 리더'이다. 우리 각자도 부모, 형, 선배, 혹은 리더로서 섬김과 헌신의 리더십이 무엇인지 한 번쯤 돌아볼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최고의 리더는 자기 밑에서 일한 사람들이 다 자기를 위해 얻어간 게 많다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다."
사이먼 시넥 인터뷰 전체는 멤버십에서 볼 수 있으니, 더 깊이 알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