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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코드 쓰다가 결국 '이 도구'로 갈아탄 이유 (당근 하조은님 인터뷰 요약)

당근(Karrot)의 제품팀 리드 하조은님을 통해 단순한 코딩 보조를 넘어 조직 전체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AI 트랜스포메이션(AX)의 생생한 현장을 살펴봅니다. 전사적인 'AI 쇼앤텔' 문화로 단 3개월 만에 직원들의 체질을 바꾼 당근의 사례와, '컨덕터(Conductor)' 같은 최신 에이전트 도구를 활용한 혁신적인 개발 워크플로우를 상세히 소개합니다. AI 시대에 코딩 기술보다 더 중요해진 문제 공감 능력과 결과에 대한 책임감, 즉 '프로덕트 엔지니어'로서의 필수 역량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았습니다.


1. 카피라이터 지망생에서 당근의 제품팀 리드가 되기까지

조쉬님의 반가운 인사로 시작된 이번 인터뷰의 게스트는 당근에서 제품팀 리드로 활약하고 계신 하조은님입니다. 현재 유튜브 '하조은 조아' 채널도 운영하고 계신 조은님은 최근 프론트엔드 엔지니어에서 조직을 이끄는 리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셨습니다. 🌱

원래 조은님의 꿈은 개발자가 아닌 카피라이터였다고 해요. 대학교에서 언론과 경영학을 전공하며 창업 경진대회에 나갔지만, 팀에 개발자가 없어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저희 팀에는 개발자가 없어서 제가 그냥 조금 배워서 하면 낫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개발을 야금야금 배워가지고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어떤 재밌는 부분이 많이 보여서 개발자가 참 좋은 직업이고 저랑 잘 맞는 거 같아서 지금 이렇게 살고 있게 됐습니다."

그녀의 커리어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사회적 문제 해결'입니다. 영리를 추구하면서도 비영리 단체처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회사들에 매력을 느꼈죠.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다루는 '마플(Marple)', 금융 정보 비대칭을 푸는 '뱅크샐러드(BankSalad)'를 거쳐, 청년들의 고독 문제와 파편화된 현대 사회의 연결 고리를 찾고자 현재의 당근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


2. 중고거래를 넘어 하이퍼로컬 커뮤니티로 진화하는 당근

우리에게 당근은 '중고거래 앱'으로 가장 친숙하지만, 당근 창업자들의 초기 비전은 조금 달랐다고 합니다.

"이 창업가분들의 애초의 바람은 '당근은 커뮤니티가 되어야 한다'였다고 해요. 아시는 것처럼 중고거래 이퀄 당근이 돼버렸지만, 그러면서도 그 과정에 계속 커뮤니티 탭은 존재했어요."

현재 당근은 동네 이웃 간의 소통을 돕는 '동네생활', 취향 기반의 오프라인 모임을 연결하는 '모임', 온라인 소통 공간 '카페', 그리고 '아파트' 커뮤니티까지 하이퍼로컬(Hyperlocal) 커뮤니티로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

특히 조은님이 리드를 맡고 있는 '모임' 서비스는 정말 흥미롭습니다. 동네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러닝을 하는 평범한 모임을 넘어, 2030 세대들이 올림픽 공원에 모여 진짜 '경찰과 도둑' 게임을 하거나, 함께 모여 감자튀김만 먹고 헤어지는 유쾌하고 이색적인 모임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하네요. 심지어 조은님의 동생분은 당근 모임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결혼까지 하셨다고 하니, 단순한 앱을 넘어 삶을 변화시키는 플랫폼이 된 셈입니다. 💒


3. 개발자에서 리드로, 그리고 AI와 함께하는 업무의 변화

약 10년간 개별 기여자(IC, Individual Contributor)로서 코딩에 푹 빠져 살았던 조은님은 어떻게 리드 자리를 수락하게 되었을까요? 한 회사에 오래 다니며 쌓인 동료들의 '신뢰(Credit)'를 바탕으로, 개발을 넘어 제품 전체의 방향성을 잡는 리드 역할을 통해 더 큰 임팩트를 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

무엇보다 AI 도구의 눈부신 발전이 그녀의 결심을 도와주었습니다.

"AI가 많이 좋아지고 있는 걸 제가 실시간으로 봤고, 예전에는 자신 없었던 데이터 분석이나 전략적인 의사 결정하는 데 지금은 충분히 도움을 많이 받겠구나 싶어서 지금 하기에 딱 적절한 시기다라는 생각으로 도전했습니다."

리드가 되어 회의와 기획 업무가 많아졌지만, AI 덕분에 개발 업무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복잡한 데이터 쿼리를 짤 때 AI의 도움을 받고, 어쩔 수 없이 개발을 직접 해야 할 때도 AI에게 지시를 던져놓고 회의를 다녀오면 코드가 완성되어 있다고 하네요. 덕분에 리드와 실무자 역할을 동시에 훌륭하게 수행하고 계십니다. 💻✨


4. 클로드 코드를 넘어 '컨덕터'로! 에이전틱 코딩의 실제

조은님의 실무 워크플로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AI 도구의 적극적인 활용입니다. 주로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메인으로 사용하시지만, 최근에는 '컨덕터(Conductor)'라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도구로 작업 방식을 전환했습니다. 🚀

"예전에는 코드가 가운데 있고 오른쪽에 패널로 에이전트가 나와서 같이 대화를 했는데, 이제는 에이전트가 메인인 거예요. 코드가 사이드입니다. 코드를 직접 건드릴 순 없어요. 그 코드에 이제 코멘트를 남깁니다."

이러한 변화는 개발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꿨습니다. 개발자가 직접 코드를 치는 것이 아니라, 옆자리에 앉은 똑똑한 동료 개발자(AI)에게 "이것 좀 이렇게 수정해 주실래요?"라고 말로 지시하고 결과만 확인하는 에이전틱 코딩(Agentic Coding) 환경이 된 것이죠. 덕분에 IDE(통합 개발 환경)를 켤 필요조차 크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지원하는 요금제 덕분에 토큰 제한 없이 클로드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Opus)를 마음껏 활용하고 계시며, 각 모델(제미나이, 코덱스 등)을 섞어 쓰는 오케스트레이션 도구 없이도 현재의 단일 모델 성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업무를 진행하고 계십니다.


5. 직군의 경계를 허무는 슬랙봇 '카비'와 협업의 진화

당근 내부에서는 디자이너와 PM 등 비개발 직군도 AI를 활용해 놀라운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직접 AI 에이전트에게 코드의 디자인 토큰이나 픽셀 값을 물어보고 확인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직접 PR(Pull Request)을 올리기도 합니다. 🎨

이러한 혁신적인 협업의 중심에는 당근의 사내 슬랙봇 '카비'가 있습니다. 카비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 회사의 슬랙 대화 내용, 깃허브(GitHub) 코드 저장소, 노션(Notion) 문서까지 회사의 모든 컨텍스트를 학습한 강력한 통합 에이전트입니다. 🤖

버그 리포트가 들어왔을 때 일어나는 마법 같은 워크플로우를 살펴볼까요?

"유저분들이 버그 리포트를 하시면 슬랙으로 발송되거든요. 그러면 거기 밑에다가 카비를 불러요. '이분이 이런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메시지 읽고 우리 문제 원인 발견해.' 그럼 그때부터 카비가 원인을 찾아내요."

"그러고 나서 '어, 그러면 그거 잘못됐으니까 수정해서 PR 올려'를 운영 매니저나 디자이너, PM이 할 수 있는 거예요. 개발자분이 오셔 가지고 '맞는 말인데요, 리뷰, 어프루브(승인), 배포' 이렇게 되는 거죠."

기존에는 여러 직군을 거쳐야 했던 복잡한 문제 해결 과정이 사내 AI 에이전트를 통해 극적으로 단축되고 효율화된 놀라운 사례입니다.


6. 전사적 AI 전환(AX)을 이끈 '쇼앤텔' 문화

규모가 500명에 달하는 당근이 이렇게 빠르고 성공적으로 AI 트랜스포메이션(AX)을 이뤄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와 당근 특유의 공유하고 즐기는 조직 문화에 있었습니다. 🏆

초기에는 얼리어답터 개발자들만 AI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습니다. 하지만 경영진이 "우리 회사 AI 퍼스트로 가야 한다. 실무에 AI를 녹이기 위해 돌아간다고 느끼더라도 시간 투자하는 걸 아끼지 말자"라며 강력한 신호를 주었죠. 이후 매주 화요일 전사 미팅마다 'AI 쇼앤텔(Show & Tell)'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각 팀에서 AI를 어떻게 잘 쓰고 있는지를 자랑하는 시간이에요. AI 썼더니 제품에 이런 게 막 와우 했지롱, 이런 걸 이제 자랑하는 거죠. 다들 구경하고 나면 '야 우리도 해보자, 저거 너무 좋은데 우린 왜 안 돼?' 막 이러면서 다 같이 해보는 거예요."

이 쇼앤텔을 단 3개월 동안 진행하자 전 직원의 체질이 완전히 AI 친화적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동료가 멋진 사례를 발표하면 자연스럽게 자극을 받고, 연말 평가 요약조차 AI 도구로 자동화해서 서로 공유하는 유쾌한 문화가 정착되었습니다.

또한, 당근은 보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고객 데이터와 회사 코드를 보호하기 위해 외부 서비스를 무작정 도입하기보다, 내부 프롬프트 스튜디오, 캐롯챗(Carrot Chat), 에이전트 관리 도구(캠프) 등을 직접 구축하여(In-house 빌드) 보안 환경 내에서 안전하고 마음 편하게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


7. 미래의 개발자에게 필요한 무기: 공감과 오너십

AI가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코드를 작성하는 시대, 개발자라는 직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조은님은 코딩 역량이나 지식 노동의 측면에서는 AI가 절대적인 강자임을 인정하면서도,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두 가지 핵심 경쟁력을 강조합니다. 💡

첫째, 문제에 대한 깊은 공감 능력입니다. 코딩 실력이 비슷하다면 회사는 어떤 사람을 채용할까요? 바로 회사가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 문제나 제품의 목표에 '진심으로 공감하는 사람'입니다.

"애초에 그 목표에 공감 못하는 사람은 안 태우고 싶겠죠. '그냥 뭐 저는 돈 많이 준다고 해서 시작했어요' 안 된다는 거죠. '저도 그거 재밌어 보여요, 저도 그거 해결해 보고 싶어요' 이런 마음 있는 사람을 더 뽑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다 보니 공감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둘째, 오너십(Ownership)과 결과에 대한 책임감입니다. AI가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면서 개발자들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훨씬 광범위해졌습니다. 단순 코더가 아닌 '프로덕트 엔지니어(Product Engineer)'로서 기획, 데이터 분석,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요구받고 있죠.

"AI가 코드를 굉장히 빠르게 많이 짜주는 만큼, 그거에 대해 책임을 질 사람이 더 필요해진다고 생각해요... 그 코드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식으로든 유저한테 딜리버리 시키고 안정적으로 운영시키는 것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거든요."

AI를 전적으로 신뢰하기엔 아직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내가 이거 책임지고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라고 나서는 인간의 오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


8. 마무리: 두려움을 넘어 즐기는 '빌더'가 되자

인터뷰 말미에 조은님은 AI 시대를 맞이하여 커리어를 고민하는 수많은 개발자들에게 따뜻하고 희망찬 조언을 건넸습니다. 누구나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과정을 하나의 놀이처럼 즐겨보라는 것입니다. 🎢

"AI를 누구보다 잘 즐기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자리에 개발자들이 서 있다고 믿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예전에 내가 못 할 것 같았던 프로젝트도 서슴없이 도전해 보는 부분이 많아졌어요."

조은님의 말씀처럼, 이제 우리는 단순히 주어진 코드를 짜는 개발자를 넘어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 내는 '빌더(Builder)'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조쉬님과 하조은님의 즐거운 인사로 마무리된 이번 인터뷰는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준비하는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귀중한 인사이트를 남겨주었습니다. 🌟

요약 완료: 2026. 3. 20. 오전 8: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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