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 Greg Kroah-Hartman과의 대화
이 글은 리눅스 커널 유지관리자이자 25년간 리눅스 커널 개발에 참여해온 Greg Kroah-Hartman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리눅스가 어떻게 개발되고 유지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시간순으로 정리하고 요약한 것입니다. 리눅스의 개발 과정, 커뮤니티의 구조, 그리고 기술적, 인간적 요소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또한, 리눅스가 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운영체제가 되었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갑니다.
리눅스의 개발 주기와 구조 🕒
9주 단위의 릴리스 주기
- 리눅스는 9주마다 새로운 릴리스를 진행합니다.
- 첫 2주: 새로운 기능을 병합하는 Merge Window가 열립니다.
- 이후 7주: 버그 수정과 회귀(regression) 수정만 진행됩니다.
- Greg의 설명:
"9주 주기는 개발자들에게 부담을 덜어줍니다. 만약 기능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다음 9주를 기다리면 됩니다. 이는 유지관리자가 불완전한 기능을 억지로 병합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듭니다."
과거의 긴 개발 주기와의 차이점
- 과거에는 6개월에서 2~3년의 긴 개발 주기를 가졌으나, 이는 새로운 기능을 병합하는 데 있어 많은 압박을 주었습니다.
- 현재의 짧은 주기는 유연성과 효율성을 제공합니다.
"기능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다음 릴리스에 넣으면 됩니다. 이는 개발자와 유지관리자 모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리눅스의 범용성 🌍
리눅스는 어디에나 있다
- 리눅스는 안드로이드 기기, 서버, 스마트 TV, 임베디드 시스템, 국제우주정거장(ISS), 유럽 항공 교통 제어 시스템, 금융 시장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됩니다.
- Greg의 발언:
"리눅스는 세상을 점령했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안드로이드 기기만 해도 40억 대 이상이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vs 서버: 코드 라인의 차이
- 리눅스 커널은 약 4천만 줄의 코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서버: 약 150만 줄
- 모바일(안드로이드): 약 400만 줄
- 왜 모바일이 더 복잡한가?
- 모바일 기기는 전력 관리, 클럭 제어, 배터리 관리, 모뎀 통신 등 다양한 하드웨어와 상호작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휴대폰은 소프트웨어적으로 가장 복잡한 기기 중 하나입니다."
리눅스 커널의 구조와 역할 🛠️
커널과 사용자 공간의 차이
- 커널: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메모리와 장치를 관리하며, 사용자 공간에 공통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 사용자 공간: 커널 위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과 프로세스.
- Greg의 설명:
"커널의 역할은 모든 하드웨어를 추상화하여 프로그램이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드라이버와 커널의 통합
- 리눅스는 모놀리식 커널 구조를 채택하여, 모든 드라이버가 커널 내부에 포함됩니다.
- 이는 드라이버 간의 공통 코드를 통합하고, 코드 크기를 줄이며,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만듭니다.
"리눅스 드라이버는 다른 운영체제의 드라이버보다 평균적으로 3분의 1 정도 더 작습니다."
리눅스 개발의 인간적 요소 🤝
신뢰 기반의 개발 모델
- 리눅스 개발은 신뢰를 기반으로 합니다.
- 유지관리자는 코드의 품질뿐만 아니라, 기여자가 지속적으로 유지보수에 참여할 것인지를 신뢰합니다.
"우리는 모두 실수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고칠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계층적 구조
- 리눅스 커널은 약 800명의 유지관리자와 4,000명의 기여자로 구성된 계층적 구조를 가집니다.
- 기여자는 유지관리자에게 패치를 보냅니다.
- 유지관리자는 이를 상위 계층으로 전달하며, 최종적으로 리누스 토발즈(Linus Torvalds)가 병합합니다.
기여자의 다양성
- 매년 약 500개 회사에서 4,000명의 개발자가 리눅스에 기여합니다.
- 대부분의 기여자는 회사에서 급여를 받으며, 회사의 필요에 따라 리눅스에 기여합니다.
"리눅스는 모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한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면, 그것이 곧 모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됩니다."
리눅스에 기여하는 방법 ✨
첫 기여를 위한 팁
- 리눅스에 기여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 작은 문제를 찾아 수정합니다. (예: 주석의 오타 수정)
- 패치를 작성하고, 이메일로 유지관리자에게 보냅니다.
- 리뷰를 받고, 필요한 경우 수정 후 다시 제출합니다.
"모든 사람은 첫 패치를 제출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수정으로 시작하세요."
기여의 이점
- 전문성 향상: 리눅스 커뮤니티는 세계 최고의 개발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들과 협업하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 취업 기회: 리눅스에 기여한 경험은 이력서에서 큰 강점이 됩니다.
"리눅스에 3번 기여하면, 취업이 보장된다는 농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농담이 아닙니다."
리눅스와 새로운 기술 🌱
Rust의 도입
- 리눅스는 최근 Rust 언어를 도입하여, 메모리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현재 약 25,000줄의 Rust 코드가 커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 Rust는 특히 드라이버 개발에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ust는 많은 버그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며, 여전히 논리적 버그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변화
- 리눅스는 새로운 하드웨어와 사용 사례에 맞춰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 예: 새로운 I/O 경로, 보안 모델, 전력 관리 기능 등.
"리눅스는 진화입니다. 지능적 설계가 아니라, 필요에 따라 변화하는 것입니다."
마무리 🎉
리눅스는 단순한 운영체제가 아니라, 사람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커뮤니티입니다. 신뢰와 협업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운영체제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 리눅스에 기여하는 것은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동참하는 일입니다.
"리눅스는 끝나지 않습니다. 새로운 하드웨어가 나오는 한, 리눅스는 계속 발전할 것입니다." - Greg Kroah-Hart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