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DSRV의 서병윤 소장이 블록체인, 스테이블코인, 스마트 컨트랙트의 결합이 금융기관의 존재 이유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는 내용을 친근한 설명과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전합니다. 페이팔, 그랩페이, 업비트 등 최신 실무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앞으로의 국내외 금융 인프라 변화와 정부 및 기업의 과제를 짚습니다.
영상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디타임즈 등이 함께 주최한 AI 컨퍼런스 현장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국내 기업들이 AI로 변화하는 사례를 소개한 뒤, 본격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이야기에 들어갑니다.
서병윤 소장은 해외 결제 스트레스와 번거로움, 높은 수수료 등 기존 글로벌 결제 구조의 불편함을 짚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해외 갈 때 카드 결제할 때마다 스트레스 받잖아요. 원화로 할까? 달러로 할까? 수수료가 얼마일까?"
이 불편함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로 사라지는 사례들이 세계 곳곳에서 확산 중임을 강조합니다. 페이팔은 이미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 실생활에서 즉시 결제와 송금이 가능하며, 사용자는 복잡한 절차 없이 앱 안에서 쉽게 바꿔 쓸 수 있습니다.
"카드 결제 옵션, 계좌 결제 옵션, 지금은 스테이블코인 결제 옵션이 붙은 거예요. 근데 이게 훨씬 싸요. 그러면 이걸 안 쓸 이유가 없겠죠."
싱가포르의 GrabPay 역시 XSGD라는 스테이블코인을 적용, 한국 관광객이 싱가폴에 가서 카카오페이 앱으로 결제하면 실시간 환전‧정산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카카오페이 앱을 열고 결제할 때 스테이블코인을 통해서 결제를 해 주세요. 환율이 실시간으로 뜨면서 매장 사장님의 월렛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입금됩니다."
이런 결제 시스템 덕분에 해외 관광객은 한국에서 환전‧수수료 스트레스 없이 바로 쇼핑할 수 있으며, 몇 년 내에 이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펼쳐질 것임을 시사합니다.
P2P(개인 대 개인) 기반 송금, 결제의 기술적 가능성이 열렸다고 강조합니다. 거래 수수료가 기존의 여러 중개기관(카드사, PG사 등)을 거치지 않으니 압도적으로 저렴하죠. 이렇다 보니, 기존 결제 사업자들은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P2P라는 기본 결제 시스템의 전환 속에서, 상당수 결제사업자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을 가지셔야 될 것 같아요."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자금세탁 등 규제의 문제가 남아 있어, 기존 금융기관도 일정 역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각국 규제 하에서 언제든 현금으로 교환 가능한 '상환의무'가 중요하며, 이것만 충족되면 새로운 결제자산 도입에 큰 기술적 문제는 없다고 말합니다.
"은행 서버를 안 거치고, 돈이 월렛에서 월렛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만 타고 간다. 거래 기록이 은행망을 통과하지 않는다."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송금에서 그치지 않고 금융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바로 '계약'을 코드로 구현하여 금융상품을 빠르고 투명하게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서병윤 소장은 빌 게이츠의 1994년 인터뷰를 인용합니다.
"'뱅킹은 필요하다. 하지만 은행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뱅킹 기능은 필요하지만, 은행이라는 조직이 반드시 필요하진 않다."
특히, 예금‧보험‧주식 거래 등 모든 금융서비스는 결국 '계약(Contract)'인데, 스마트컨트랙트 위의 스테이블코인은 이를 자동화‧탈중앙화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코인베이스 등 주요 기업도 혁신적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금융모델로 진화 중이며, 외부 회사들이 구독 서비스 형태로 금융 기능을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금융의 각 기능을 SaaS 형태로 모듈화해서 제공하는 시스템이 됐다. 금융 서비스의 진입장벽이 엄청 낮아지고 경쟁력이 올라간다."
국내에서도 네이버페이와 업비트의 스테이블코인 협력, 여러 PG사와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 시도가 있지만, 해외에 비해 '정책적 고민, 유즈케이스 부족' 등으로 경계와 혼란이 병존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이라는 게 신기술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게 아니라, 실제 기존 시스템이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
또, 빅테크의 통화 발행력 독점 이슈, 발행과 유통의 분리 필요성, 글로벌 생태계와 국내 규제의 적절한 조합 등 여러 쟁점이 토론되고 있음을 소개합니다.
"발행과 유통을 완벽히 분리해야 하나? 해외 무역결제에 활용해야 하나? P2P냐 B2B냐, 다양한 실험이 필요하다."
기존 카드사, PG사, 벤사 등(결제 인프라 사업자)들은 고객 기반과 인프라로 수성을 시도하지만, P2P 송금/결제 구조에서는 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서병윤 소장은 '테더'를 비롯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이미 암시장‧환전상에서 매우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는 현실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실제로 테더 환전상들이 서울 곳곳에 있습니다. 저희 사무실 바로 5분 거리에도 있어요."
일부 판매자들은 세무서, 국정원 등 당국의 눈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암달러' 결제도 시도 중이지만, 건전한 유통‧회계 시스템 구축을 원한다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조속한 도입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반대하시는 분들은 실상을 잘 모르신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너무 쉽게 구할 수 있다."
이런 현실 때문에 기존 PG사, 카드사, 은행 등도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도에 나서고 있으며, 스스로의 존재감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다만, 아직 뚜렷한 사업 방향이나 유즈케이스 설계가 미흡하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정부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민간 스테이블코인 모두에 신중한 입장이었으나, 최근에는 정책과 실무 양쪽에서 적극적 논의와 실험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CBDC는 기관간 결제에 좋고, 소액 결제까지 내려가는 것은 프라이버시, 효율성 등 문제로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입니다."
정책 설계의 핵심 이슈는 △글로벌 상호 운용성 △한국식 규제 정합성 △기술 전문가와 현업의 적극적 참여 등으로 제시하며, 어느 한쪽만 선택하기보다 경쟁과 협력의 실험이 당분간 필요함을 밝힙니다.
또,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될 때 자본유출, 통화정책 효과 등 우려에 대해 쉽고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현재도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구하는 건 너무 쉽다. 오히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지 않으면, 원화 금융영토가 더 작아질 수 있다."
통화정책 유효성,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 가능성, 통화유통 속도의 증가 등도 데이터 실험을 통해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정리합니다.
영상은 기술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의 한계를 근대사의 '개화파 vs 척화파'에 빗대며 마무리합니다.
"이 거대한 흐름을 우리만 피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불가능하다. 빨리 도입, 빨리 실험, 실패도 빠르고 작게, 그리고 더 강해져야 한다."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금융의 발전이 무엇보다 분명한 흐름인 만큼,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전략으로, 새로운 기회와 경제 가치를 만들어내야 함을 역설하며 마무리합니다.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은 이미 금융 생태계 변화의 핵심축으로 떠올랐습니다. 기존 금융기관의 패러다임은 도전을 받고 있고, 빌게이츠의 30년 전 통찰처럼 '뱅킹 기능'만 남긴 채 전혀 다른 형태의 금융 서비스가 주류가 될 것입니다. 서둘러 실험하고, 안전하고 혁신적인 국내·글로벌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설 때, 새로운 금융 주도권과 기회를 잡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