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은 "40대쯤 되면 반드시 슬럼프가 온다. 그게 안 오는 게 더 이상한 거예요."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40대에 접어들면 누구나 슬럼프를 겪게 되는데, 이는 오랜 시간 같은 일을 반복하며 뇌가 그 일에 완전히 적응해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시기의 슬럼프는 번아웃(burnout)과는 다릅니다. 번아웃이 감당할 수 없는 과도한 업무로 인한 탈진이라면, 40대의 슬럼프는 보어아웃(boreout), 즉 반복되는 일상에 뇌가 지쳐버리는 현상입니다.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기 때문에 뇌가 완전히 거기에 적응해 버려서 뇌가 소진돼 버리는 보어 아웃이라는 게 와요."
이런 슬럼프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남들은 다 잘 나가는데 자신만 뒤처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특히 30대 초중반에 이런 선배들을 보며 "회사도 결국 다 아무 소용 없어. 네가 아무리 해 봐야 안 돼."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이런 태도는 보어아웃에 빠진 선배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합니다.
일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순간은 사실 성장감에서 비롯된 착각이라고 강조합니다.
입사 초반에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느낌 때문에 일이 즐겁게 느껴지지만,
전문가가 되어 루틴하게 일을 잘 해내게 되면 더 이상 성장감이 없어지고, 일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직장인이 일이 즐거우면 정신질환이다. 학생의 공부가 재밌으면 미친 거다."
이처럼 일은 본질적으로 즐거운 것이 아니라, 의미와 보람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게임도 마찬가지로, 레벨업을 하며 성장감을 느끼기 때문에 재미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 뇌는 노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40대의 슬럼프를 극복하려면 일에 변화를 살짝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사람들은 큰 변화보다 작은 변화, 예를 들어 작은 직무 이동이나 업무의 확장을 더 싫어하지만,
이런 작은 변화를 여러 번 경험하는 것이 오히려 성장의 기회가 된다고 강조합니다.
"일에 약간의 확장, 많은 확장 말고 약간의 확장을 여러 번 하시는 거예요."
이렇게 일의 폭을 조금씩 넓혀가다 보면, 50대, 60대에는 엑스퍼트(전문가)를 넘어 마스터(장인)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기업 구조는 호리병 구조로, 중간 세대가 적고 위와 아래가 많은 형태입니다.
기업들은 앞으로 30~40년을 책임질 45~50대의 인재를 조용히 선별하고 있습니다.
이때 마스터는 반드시 남겨야 하는 존재입니다.
마스터가 사라지면 그 사람을 대체할 인재도 없고, 후속 세대의 양성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마스터라고 하면 우리는 전부 다 대지존 같은 느낌만 가지고 있죠. 근데 생활 속에 마스터들이 정말 많아요."
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한 일을 꾸준히 참아내면서, 그 일 옆에 있는 일도 함께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렇게 하면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되어, 앞으로 30~40년 동안 조직에서 귀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란 단순히 일을 안 할 권리가 아니라,
내가 하기 싫은 일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 쪽으로 옮길 수 있는 자유라고 설명합니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것도 그것만 하면 극심한 고통이 오는 거예요."
즉, 좋아하는 일만 계속하는 것도 결국 고통이 될 수 있으니,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쪽으로 근로를 하면서 소득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게 진짜 부자라고 말합니다.
성격의 다섯 가지 요인 중에서 우호성과 개방성이 부자가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부자가 될 수 있는 이런 사람들은 우호성이 그렇게 높지 않아요. 하지만 그렇게 바닥도 아니에요. 적당해. 개방성은 되게 높아."
즉, 모든 사람과 잘 지내려 하지도 않고,
필요하다면 가까이 지내되, 적은 만들지 않는 정도의 우호성이 필요합니다.
개방성은 높을수록 좋지만, 우호성과 개방성이 모두 너무 높으면 아무 말이나 듣게 되고,
둘 다 낮으면 외톨이가 된다고 경고합니다.
니체의 조언을 인용하며,
사람들과 감정을 약속하지 말고 행동을 약속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강조합니다.
"사람들과 만나면서 감정을 자꾸 쓸데없이 약속하지 말고 행동을 약속하는 습관을 가져라. 그게 당신의 우호성을 적절하게 유지하며 개방성을 높일 것이다."
감정을 약속하면 배신감으로 이어지고, 감정은 변하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능하지만,
행동을 약속하면 수정과 반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행동을 약속하는 조직문화의 예로,
한 기업이 "9시 1분은 9시가 아니다", "쓰레기는 보는 사람이 먼저 줍는다" 등
행동 중심의 규칙을 내세운 사례를 소개합니다.
"행동을 약속하면 서로 지킬 수 있는 것과 지킬 수 없는 것, 그리고 우호성을 적당히 유지하는 것 다 가능해져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처럼 우호성이 낮은 조직도 있지만,
이런 곳 역시 행동 중심의 문화를 통해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람마다 그릇의 크기가 다를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작은 그릇도 사회에 꼭 필요하며,
자기 그릇에 맞는 부(富)를 추구하는 것이 진짜 부자라고 강조합니다.
"자기를 잘 알고 거기에 맞는 부를 만들어 가는 게 진짜 부자고요. 그래서 나는 이 정도를 충족하면 나는 부자야. 이렇게 자기 정의를 늘 내릴 수가 있어야 돼요."
영상은 "오늘 교양회를 부탁해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마무리됩니다.
이 영상은 40~50대 직장인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일과 성장, 인간관계, 자기 정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통찰을 전해줍니다.
슬럼프와 성장의 갈림길에서,
작은 변화와 행동 중심의 태도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