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AI 스타트업 Lovable의 CEO, 안톤 오시카: AI의 미래, 경쟁, 그리고 성장 비결
요약:
안톤 오시카 Lovable CEO가 직접 밝히는 초고속 성장을 이끈 전략과, AI 업계의 인재 전쟁·비즈니스 모델·브랜드·경쟁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담은 인터뷰입니다. 오픈AI, Grok, Anthropic 등 거인들과의 경쟁, 유럽에서의 창업, 그리고 리더십과 문화를 포함해 AI 스타트업의 현실과 전망을 깊이 있게 다룹니다. "Lovable이 앞으로 인간과 AI의 주요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는 안톤의 포부와, 그 이면에 숨은 노하우, 그리고 나아가 AI가 우리의 직업과 삶에 가져올 변화까지 친근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1. 인재와 자본: AI 업계의 진짜 경쟁은 무엇인가
안톤 오시카는 Lovable의 성공 비결을 묻는 말에, 자본보다 인재 전쟁이 AI 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AI 경쟁은 '누가 가장 많은 돈을 갖고 있냐'가 아니라, 최고의 팀을 얼마나 빠르게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자본은 때로 중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최고의 인재를 모아 속도를 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합니다. 메타(구 페이스북)처럼 막대한 연봉을 제안하는 사례가 있지만, 이는 기초모델(foundation model)을 개발하는 '특정 핵심 인력'에 한정됩니다.
Lovable같은 응용층(application layer)에서 일하는 기업은, 다소 유형이 다른 '적응력 높은' 인재들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즉, 기술력 자체보다 문화적 적합성과 학습 능력, 그리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을 우선시합니다.
"저는 대화 도중 내가 얼마나 배우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대화가 역동적이고, 상대에게서 영감을 받는다면 그 사람은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거예요."
2. 창업가형 리더십 vs 조직화: 혼돈과 질서의 균형
Lovable이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스타트업식 스크램'과 점점 필요한 '조직 구조' 사이의 균형이 과제로 떠오릅니다.
"여전히 스타트업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하지만 성장하면서 체계와 질서도 부분적으로 필요함을 느낍니다."
창업가의 역동성과 속도는 장점이지만, 꼭 필요한 부분에서는 보호막(protective layer)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창업 경험이 있는 제너럴리스트들을 가까운 리더 그룹으로 운영하며, 빠른 피드백과 정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체계보다는, 혼돈 속에서도 민첩함을 잃지 않는 '실행 중심'의 조직을 지향합니다.
3. AI 스타트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 모델
많은 AI 툴 기반 스타트업이 '수익성 결핍'을 지적받기도 합니다. 서버 비용과 API 원가가 너무 높아 수익의 대부분이 OpenAI나 Anthropic으로 곧장 흘러간다는 비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안톤은 이에 대해 현재는 대부분의 매출이 AI 컴퓨트 비용으로 바로 빠져나가는 것이 맞지만, 점차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갈 계획임을 강조합니다.
"초기에는 사용자가 플랫폼에 정착하도록 만드는 데 집중하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부가가치에서 매출이 나올 거예요."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더 저렴한 모델이나 최적화 방식을 제공하며, 결국 마진율도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단기적 이익이 아니라, 사용자가 '이 플랫폼을 절대 떠날 수 없는' 경험과 가치를 먼저 제공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4. 브랜드, 방어력, 그리고 경쟁의 본질
AI 스타트업이 쉽게 모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어력(Defensibility)' 역시 자주 거론되는 주제입니다. 안톤은 브랜드와 사용자 경험의 중요성을 반복해 강조합니다.
"진짜 방어력은, 사용자가 이 제품/플랫폼을 절대 떠날 수 없다는 강한 경험과 가치에서 출발합니다."
다음 단계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들보다 더 빠르게 실행해야 하며, 그 이후에야 비로소 방어전략을 세울 여유가 생긴다고 합니다.
"AI 스타트업은 대포에서 쏘아올린 닭과 같다. 매일 새로운 닭이 대포에서 날아오르는데, 남들보다 더 빨리 날개짓해야 한다."
이러한 실행력 중심의 문화와 동시에, '애플 같은 세밀한 디테일'을 추구하며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든다는 전략입니다.
5. 사용 사례, 시장, 그리고 성장 트랙션
무려 7개월 만에 1억 달러 이상의 연매출(ARR)을 달성한 Lovable의 사용자층은 세 그룹으로 나뉩니다.
- 실제 소프트웨어/비즈니스를 구축하려는 유저 (80% 이상, 매출 비중도 가장 큼)
- 대기업 내부에서 프로토타입을 만들려는 엔터프라이즈 유저
- 개인 블로그/웹사이트 등 소규모 사이트를 만드는 취미·개인 유저
Lovable은 장기적으로 AI 네이티브 창업가와 새로운 1인 유니콘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누구나 접근 가능한 도구가 될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우리의 미션은, 기존에 코딩을 못하거나 자본이 없어 기회를 얻지 못했던 사람들도 비즈니스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
이처럼 거대한 시장('TAM')은 우버급의 성장성을 암시하며, 실제 Lovable의 사용자/성과 지표들이 그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6. AI 기술과 제품의 미래: 모델, UX, 프롬프트, 그리고 보안
모델의 발전과 기대
GPT-5와 최신 모델 트렌드에 대해, 활용성 개선과 속도 증가가 있었지만 모든 요소를 하나의 모델에 최적화하면서 오히려 일부 면에서는 뒤처지는 실망도 있었다고 솔직히 말합니다.
"모든 것을 하나의 모델로 합치니 오히려 일부 기능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기도 한다."
사용자 경험(UX)과 하이퍼퍼스널라이제이션
향후에는 사용자의 맥락(context)을 더욱 잘 이해해 개인 맞춤형 안내를 할 수 있는 AI로 발전해야 한다고 내다봅니다.
"언젠가는 사용자가 상세하게 프롬프트를 작성하지 않아도, AI가 그 사람의 취향과 생각을 다 파악해줄 거예요."
코드 개발 환경의 변화
엔지니어들은 점차 '코드 작성자'에서 '문제 해결 및 제품 기획자'로 역할이 전환될 겁니다. 1명 혹은 소수의 인원만으로도 대규모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고, 제품 전 단계에 AI가 개입하는 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보는 것이죠.
"우리는 코드를 직접 쓰지 않는 시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누구나 여러 도구를 쓸 수 있는 유연한 생태계가 더 맞다고 봅니다."
보안과 안전성
경쟁사 간의 보안 논란에도, Lovable은 오히려 AI 도구가 일반 개발자보다도 더 안전하게 코드를 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평균적인 개발자보다는 Lovable로 만든 앱이 보안 취약점이 적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취약점 0%를 목표로 하죠."
7. 조직문화, 10x 성장, 일과 삶의 균형
안톤은 "10배 성장(10x culture)"을 강조합니다. 단기간(2년 이내)에는 '불균형'일 수도 있지만, 건강 관리와 정신적 리프레시를 제외하고는 '미친 듯이 몰입할 것'을 권합니다.
"진짜 중요한 사람, 10배의 임팩트를 내는 사람들은 꼭 붙잡아야죠."
또, 문화 자체에 집착하기보단 "성장과 성공이 곧 최고의 문화"라는 신념을 전합니다.
"이긴다면 모두가 행복하다. 매일 패배하는 조직에서 행복한 사람은 없다."
8. 유럽에서의 기업가정신과 글로벌 성장전략
유럽에서 창업의 어려움(네트워크, 선례 부족 등)을 인정하면서도, 오히려 그 '하드모드'가 차별화 포인트가 된다고 봅니다.
"우리는 스톡홀름에서 최고의 인재를 끌어모으는 자석이 됐어요.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선 불가능하죠."
더불어, 분명한 스토리텔링과 투명한 성장 데이터 공개, 그리고 '사람'이 앞에 서는 브랜딩이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고 강조합니다.
9. 리더십, 채용, 그리고 공동 창업자의 조건
채용에서 가장 어려운 점, 그리고 틀렸던 결정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엔지니어링 리더 채용은 정말 어렵습니다. 과거 성과와 우리 조직에서의 성과는 다를 수 있어요."
Lovable의 공동 창업자 팹리안과 본인처럼, 완전히 상반된 스타일(도전/보수)이지만, '충분히 낮은 에고'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소통'이 맞물릴 때 시너지가 커진다고 말합니다.
"우리 둘은 어떤 주제든 격의 없이 토론하고, 서슴없이 잘못을 인정합니다."
10. AI의 미래와 사회적 영향, 경쟁 지형
인상적인 견해 몇 가지:
- AI의 발전속도에 대한 전망
"일부 영역에선 곧 개선 곡선이 완만해질 거예요. 하지만 과학·공학·생명공학 등 일부 분야는 여전히 폭발적으로 발전할 겁니다."
- 중국 AI 기업 급부상 우려
"중국에서 미래의 선도 모델이 나올 확률이 50:50이에요."
- 최고로 주목해야 할 AI 기업
"스트로베리, here's.com 같은 브라우저 기반 AI 기업들이 흥미롭습니다."
- 직업 대체에 대한 우려
"급격한 변화로 인간이 불안과 혼란에 빠질 수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 우리가 인류로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어요."
- 존경하는 경쟁사는?
"오픈AI, 그리고 Figma. 사용자의 목소리에 정말 귀 기울이며 우수한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11. 기타 인상적인 부분과 빠른 질문(Quick-fire)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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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대학에 대한 생각:
"대학은 배우는 최적의 장소가 아닙니다. 인생의 목표에 따라, 현실을 직접 경험하면서 배우는 게 훨씬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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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대한 대중적 오해
"AI가 인간보다 못하다고들 하지만, 실제로 문맥만 잘 주어지면 훨씬 똑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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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한다면 Grok, 숏친다면 OpenAI
"Grok팀은 데이터 큐레이션에 '미션 중심'의 인재를 데려옵니다. 사기가 엄청나게 높죠. 오픈AI는 최근의 혼란 이후 동력이 떨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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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공동창업과 결혼생활의 비결
"모든 대화가 가능할 만큼 열린 소통, 그리고 겸손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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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미래에 Lovable이 제대로 성공한다면?
"인간과 AI를 연결하는 가장 많이 쓰이는 인터페이스로 자리잡을 겁니다."
마무리
Lovable의 초고속 성장과 실전 지혜는 속도, 팀, 브랜드, 그리고 실행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복잡한 AI 산업의 변화를 쫒으면서도, 안톤 오시카는 본질적인 질문—'누구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끝없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의 솔직하고 유연한 사고, 그리고 사람들이 '최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문화가 앞으로의 Lovable뿐 아니라, 미래의 AI 창업가들에게도 큰 영감을 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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