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AI의 도입으로 전통적인 중간관리자 역할은 줄어들고 있지만, 오히려 관리 역량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순수 관리자와 순수 실무자의 경계가 흐려지는 가운데, 모든 구성원이 '매니저적 사고'를 해야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관리의 본질—목표 설정, 신뢰 구축, 성장 지원—만큼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저서 **《The Making of a Manager》**의 개정판이 새롭게 출간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이번 개정판은 기존 10개 장의 사례를 새롭게 다듬는 한편, 원격 관리와 불황기의 관리에 대한 내용을 신규로 추가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 근무와 잦은 경기침체, 감원 등으로 관리 방식에 큰 변화가 있었기에, 이 두 주제를 깊이 다루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놓습니다.
"몇 년간 출판 후, 이 두 주제를 더 깊이 다루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웠습니다. 특히 팬데믹과 반복된 시장 침체, 감원 사태를 겪으면서 더 절실히 느꼈죠."
책 출간을 기념하며, AI 시대를 맞아 매니지먼트에 제기되는 가장 흔한 질문들에 대한 저자만의 생각을 공유하겠다는 다짐으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AI의 약속은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조직은 점점 더 작고 효율적인 팀으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모든 어벤져스를 한자리에 불러모을 필요가 있을까요? 한 명의 캡틴 마블만으로도 충분하다면요?"
과거엔 정보 전달과 조율만을 담당하는 중간관리자가 많았지만, AI 도구들은 이제 정말로 정보 수집, 요약, 전달까지 자동으로 해냅니다.
이에 따라 오직 정보 전달만을 맡던 위치는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이죠.
또한 '전화기 게임'처럼 정보가 중간에서 왜곡되는 일이 사라지고, 정보는 소스에서 결정권자로 곧바로, 투명하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AI로 인해 팀 자체는 슬림해지지만, 관리의 핵심 역량(목표 설정, 인원 선정, 절차 설계)은 점점 더 중요해집니다. 저자는 '관리는 집단에서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기술'로 정의하며, 그 레버로 목적(purpose), 사람(people), 프로세스(process)를 꼽습니다.
"인원은 줄지만, 일을 관리하는 필요성은 줄지 않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각자 매니저처럼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과업을 나누며 스스로 책임감을 가져야 하죠."
순수 관리자, 순수 실무자(IC, Individual Contributor)라는 구분이 점차 흐릿해지고, 모두가 상황에 따라 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즉, 모든 구성원에게 매니지먼트 마인드셋이 요구되는 시대가 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AI는 '고도의 주도성을 가진(High-agency)' 사람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AI는 각자에게 코칭, 피드백, 다양한 실험을 빠르게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AI는 피드백이나 코칭을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내 프레젠테이션을 고쳐줘' 혹은 '내 주장의 허점을 잡아줘'라고 바로 물어볼 수 있죠."
실제 동료에게 말하기 어려운 피드백도, AI에게는 친절하고 단도직입적인 표현을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롤플레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AI 또한 목표, 인력(모델) 선정, 절차 설정 등 기존 관리 원칙이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관리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명령이 불명확하면 "고양이 사진을 달라"는 요청에 '르네상스풍의 사자 초상화'를 내놓을 수도 있습니다.
"AI에게 무엇이 성공인지 명확하게 정의하는 일, 즉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예술이 된 이유입니다."
단, AI와 인간을 관리할 때의 큰 차이점은 감정과 신체적 피로의 유무입니다. AI는 24시간 힘들지 않게 일할 수 있고, 까칠한 말투에도 기분이 상하지 않습니다. 감정 이입·공감이 필요 없다는 점이 대단히 다르죠.
"AI는 쉬지 않고 일할 수 있고, 당신의 퉁명스러운 말투에 상처받지 않습니다."
AI 덕분에 리더십의 '쉬워진 점'은 명확합니다. 언제든지 도움이 되고, 친절하며, 최상의 조언을 해주는 코치·선생·비서가 생긴 셈입니다.
그럼에도 리더십은 역설적으로 더 어려워졌습니다. 일의 본질이 흔들리고, 여러 역할이 사라지는 변화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불안이 팽배하고, 구성원들은 "내가 투자해도 이 일이 내일 사라지는 것 아닌가?"라며 냉소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럴 때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흔들림 없는 안정감과 동시에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태도입니다.
"태풍 속 나무처럼 부러지지 않고, 단단하지만 유연하게 흔들리며 버티는 것이 이 시대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리더십 역량입니다."
AI로 인해 레이어는 줄고, 역할은 더 모호해지지만, 관리의 본질—목적 설정, 신뢰의 구축, 구성원 성장 지원—만큼은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 분명 매니저가 될 겁니다. 두 가지 의미 모두에서요. 폭풍 속에서도 담대하게, 미지 속에서도 유연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적으로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AI로 인해 일하는 방식, 관리와 리더십의 경계와 정의가 다채롭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이끄는 본질적 가치와 관리의 뿌리는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습니다. 변화의 시대에 더욱더 주도적이고 유연하게, 그리고 서로를 성장시키는 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으로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