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시장은 단순한 해외 확장이 아닌 배타적인 로컬 사회로 접근해야 하며, 한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버리고 현지에서 문제를 다시 정의하는 '언러닝(Unlearning)'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AI 분야라면 샌프란시스코 현지에 머물며 퀄리티 있는 데모 비디오와 자동화된 아웃리치를 통해 미국 매출 100%를 목표로 하는 기민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어사이드(Aside)의 김효준 대표는 YC(Y Combinator)에 7번의 도전 끝에 합격하며 겪은 치열한 삽질의 기록을 공유합니다. 그는 가장 먼저 한국 창업자들이 가진 '글로벌 진출'이라는 환상을 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시장을 '글로벌'이라 부르지 않으며, 레퍼런스가 없는 외부인에게는 매우 배타적인 신용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오히려 글로벌보다는 로컬 사회에 가까워요. 굉장히 큰 로컬 사회에 가깝다는 겁니다. 외국에도 관심이 있는 척하지만 사실 관심이 전혀 없고, 레퍼런스와 신용이 없으면 굉장히 배타적인 신용 사회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진출'이라는 단어 대신, 미국에서 처음부터 다시 창업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창업자가 직접 현지에서 헤매며 그들의 문화를 익히고, 한국인이라는 색채를 지우는 사소한 노력(로고에서 한국어 제거 등)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김효준 대표는 한국에서 잘 나갔던 제품인 '캐럴(실시간 AI 노테이커)'을 들고 미국에 갔을 때 겪은 충격을 고백합니다. 한국 유저들은 자막 기능을 선호했지만, 영어권 유저들은 AI의 음성 인식 성능을 전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에 자막을 보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한국 유저들 피드백 듣고 만들었던 게 얘들한테는 완전 오답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그때 처음으로 했었어요. 한국에서 팔렸던 경험이 그런 점에서는 독이 되는 거 같습니다. 전부 0에서 '언러닝'을 하고 재검증을 해야 합니다. 🚀
결국, 한국에서의 데이터에 기반한 편견(Bias)을 버리지 못하면 미국 시장의 진짜 니즈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어사이드는 이를 인정하고 과감히 피봇(Pivot)을 결정하여 현재는 미국 매출 100%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많은 창업자가 관성적으로 수행하지만, 실제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활동들이 있습니다. 🙅♂️
반대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집중해야 할 전략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퀄리티 있는 비디오를 만들면 제품이 어떻든지 간에 바이럴은 무조건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YC 동기들도 절반은 비디오그래퍼를 찾아다녔어요. 🎬
현재 실리콘밸리는 AI라는 거대한 파도 위에 있습니다.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는 이번 AI 골드러시가 과거 그 어떤 트렌드보다 크고 기회가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AI 네이티브 앱은 아직 전체의 10%도 안 됩니다. 나머지 90%는 여전히 전통적인 앱이죠. 기회는 이제 시작됐습니다. 🌟
김효준 대표는 더 많은 한국 창업자가 샌프란시스코라는 전쟁터에 직접 뛰어들어 함께 싸우고 성장하기를 독려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미국 진출은 거창한 전략 이전에, 창업자가 몸으로 부딪히며 현지인들과 똑같이 사고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